칼럼4 아리랑과 스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(선창)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나네 - 『한국의 아리랑 문화』 『한국의 아리랑 문화』는 김태준ㆍ김연갑ㆍ김한순 선생이 박이정에서 출판한 책이다. 위의 인용 작품은 나운규 영화 아리랑>의 주제가 가사 중 일부다. 아리랑은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민요에 속한다. 그 가운데 정선아리랑>, 진도아리랑>, 밀양아리랑>은 삼대 아리랑으로 불린다. 영화 주제가 은 이른바 으로도 불린다. 이제 삼대 의 가사를 각각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. A. 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며 모춘 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우러 아우라지 맷사공아 배 좀 건네 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. (중략) .. 2016. 8. 14. 살케 사르크스와 같은 어원을 가진 것으로 추측되는 어휘에 독일어 Schalke란 말이 있다. 살케 하면 분데스리가의 살케 04란 팀이 먼저 떠오른다. FC Schalke 04는 노르트라인-베스트팔렌 주 겔젠키르헨 살케 구를 연고지로 한다. 이때 살케는 지명에 해당한다. 그러나 살케에는 이것 이외 'hatch'란 뜻도 있다. 해치는 보통 배 갑판에 설치한 艙口창구를 가리키는데, 그 이외에도 알을 깨고 나온다는 뜻이 있다. 해치는 갑판 위를 덮기 위한 뚜껑이자 그 안을 드나들기 위해 만든 출입구다. 육체란 영혼을 감싸는 껍질이자 그곳을 드나드는 문이다. 이 유비 관계에서 '살케=해치=육체'의 공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. 해치는 그런데 동사로서 '부화하다'라는 뜻도 가진다. 이것은 육체의 문을 통해 영혼.. 2016. 8. 14. 아르케 '얼기설기'에서 '얽다'를 찾을 수 있다면, '알기살기'에서 '앍다'를 찾을 수 없는가? 국어사 어휘 목록에는 이것이 들어 있지 않다. 대신 그리스어에서 이것과 비슷한 형태와 의미를 지닌 어휘를 찾을 수 있다. '아르케archē'가 그것이다. '아르케'는 시작, 근원 또는 원리라는 뜻을 가진다. '앍다'와 '아르케'는 모두 [r]과 [k] 음운을 갖추고 있다. 아르케의 소급형은 드라비다 말라얄람 방언 ari나 타밀 방언 ariči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. ari나 ariči는 모두 '낟알'이란 뜻을 가진다. 여기서 ariči의 '-či'는 파생접사일 것이다. 그리고 이 '-či'가 archē의 '-chē'로 변화했을 것이다. 이 경우 '앍다'와 '아르케' 사이의 연관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게 된다. .. 2016. 4. 25. 이전 1 2 다음